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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송 국장, 기자 자세 질책

방 사장 "동아 잘 만든다" 발언 이후

김신용 기자  2005.10.19 0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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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신문을 잘 만든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이달 초 경각심을 주기위해 던진 한마디가 “아침에 동아부터 먼저 본다”로 재생산되며 편집국에 파장을 던졌다.



이례적으로 편집국회가 열리고, 기자 설문조사까지 벌어졌다.

지난 5일 조선일보 편집국 기자, 간부 전원이 모이는 편집국회는 1시간 넘게 진행됐다. 편집국회 개최명분은 퇴직금중간정산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내용은 달랐다.



기자들에 따르면 송희영 편집국장은 이 자리에서 “오탈자가 많고 표절시비가 나오는 것은 긴장감이 없기 때문”이라며 “각자 위기감을 갖고 분발하자”고 말했다.



김창기 부국장도 “오탈자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앞으로 오탈자를 조사해 평가자료로 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기자들이 자체교열을 보고 있는 자동차, 북섹션의 경우 오탈자가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에 대한 경각심은 CU(콘텐츠업그레이드)실에서 편집국 기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내용에서도 나타난다.



많은 질문 가운데 ‘동아는 약진하는데 우리는 위축되는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는 것. 또한 ‘회사분위기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등의 내용도 담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편집국 국장 등 고위간부들에 대한 평가도 질문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설문조사의 의도가 다목적용으로 준비된 것으로 보인다.



편집국 한 중견기자는 “방 사장의 말은 표절시비에 휘말리고 오탈자가 많아 신뢰도가 떨어져 기자들의 정신자세가 동아보다 뒤진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며 “일련의 일들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편집국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