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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지, 저널리즘 책임감 부족하다"

저소득층 읽을 기회 제공은 긍정적
경쟁 가속화…언론 책임성 강화로 극복해야

이대혁 기자  2005.10.18 13: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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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K 1030 콜로키엄




무료신문이 신문을 전혀 접하지 않는 사람과 가끔 읽는 사람에게 신문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자사 기사 부족과 기사 베끼기 등의 문제로 저널리즘의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무료신문 그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제6회 JAK 1030 콜로키엄에서 이원섭 언론재단 조사분석팀장은 “기존 일간 신문들이 하지 못했던 틈새시장을 발견해 시장에 안착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무료신문은 저널리즘 측면에서 볼 때 책임감이 없고, 정보가 단순하며 논평이나 사설 등의 기본적인 논의나 내용이 없다는 점이 지적된다”고 말했다.



방성식 스포츠조선 경영지원국 부국장은 “언론이라면 당연히 사회적 책임성과 공익성이 요구된다”며 “현재 자사 기사가 30%정도고 그것도 단순기사에 인포엔터테인먼트 식의 기사가 과연 언론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정길 메트로신문사 경영기획실장(상무)는 “기존 우리나라 언론이 각사의 특색에 맞는 논평이나 사설을 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렇지만 사세(社勢)에 따라서 변명인 것도 많고, 그것이 우리나라 언론의 부정적 측면이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신문이 시장에서 급격히 추락한 상황에서 오프라인 신문을 유지하고 새롭게 볼 수 있는 방법을 가져온 것이 무료신문이었다”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굿모닝 서울’의 폐간에서 보듯 기존 언론사가 무료신문을 겸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냈다.



최정길 상무는 “기존 언론사가 무료신문을 발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이유는 직원들 구조조정이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광고주 쫓아다니고 접대를 통해 광고를 유치하는 시장에서 겸영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방성식 부국장은 “겸영을 하고 있는 신문사는 다른 무료신문과는 인적 구성 자체가 다르다”며 “광고 위주의 경영으로 지출과 수입이 명확한 상황에서 기존 선문사의 고도로 훈련된 고임금의 기자들이 그대로 파견되다보니 큰 스케일을 커버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료신문의 전망에 있어서 이원섭 팀장은 “무료신문 시장이 여러 개의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서 경쟁상태가 돼 일부 신문은 퇴출됐다”며 “저녁에 배포하는 등의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고 디지털 시대에 등장하는 DMB 및 모바일을 이용한 여러 가지 매체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성식 부국장은 “무료신문 시장이 더 이상 장밋빛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주의 이동 등으로 시장의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기존 일간지 및 스포츠신문과 상생하려면 자사 기사 비율을 높이고 최소한의 취재인력이나 고급인력을 갖춰 제대로 된 언론의 기능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최정길 상무는 “서울만도 5개의 무료신문이 있어 그만큼 시장의 경쟁이 심화됐다”며 “수익구조가 나오지 않는 신문은 언젠가는 도태될 것이기 때문에 활로 모색은 각사가 해야 되는 몫”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