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직접 배달하는 무료신문 유티피플(사장 박점수)이 창간되자 언론계의 다양한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우선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배달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신선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존 무료지가 지하철 역 등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되는 것에 비해 가정까지 직접 배달된다는 것이 무료신문 시장의 ‘블루 오션’ 전략이라는 평가다. 또 특정 지역의 30평 이상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배달하며 재테크와 웰빙 등의 가독성 높은 내용으로 주요 지면을 채운다는 면에서 시장 선점의 효과가 있을 것이란 말도 들린다.
모 일간지 기자는 “강남이면 강남, 분당이면 분당 등 지역의 소식과 활용 가능한 할인 쿠폰 등을 잘 이용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기존에 구독하던 일간지를 절독하기는 어렵겠지만 대문 앞에 있으면 읽어볼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는 달리 기존 무료신문들은 ‘찻잔 속의 태풍’ 정도로 평가절하하면서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무료신문 관계자는 “기존 일간지도 운영하기 어려운 배급소 경영도 힘들 것이고, 광고 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광고 수익만으로 기자 및 직원들 그리고 배달원의 월급을 충당하겠느냐”며 “실질적 이익 기대 효과는 6개월이 지나야 나타나는데 그 동안 고사되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무료신문이 광고시장의 위축과 무료 신문의 이미지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폐간된 ‘굿모닝서울’의 경우처럼 무료신문 시장이 섣불리 볼 시장은 아니라는 것. 또 다른 무료신문의 관계자는 “유티피플이 가정배달의 형식을 취하더라도 광고 시장이 기존 무료신문 시장과 겹치는 부분은 분명 있을 것”이라며 “기존의 무료신문 시장이 기대치의 10분의 1로 낮아진 상태여서 새로운 무료신문의 등장이 시장 전체에 그리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무료신문 종사자들이 무료신문을 ‘좋은 내용을 독자들에게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키워왔고 그렇기 때문에 좋은 광고를 유치할 수 있는 이미지를 쌓아왔다”며 “일단 두고 봐야 알겠지만, 일부 무료신문을 ‘공짜여서 안 봐도 되는 신문’으로 폄하하는 일반시민에게 새로운 무료신문의 등장은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켜 전체적으로 무료신문시장이 하향평준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으론 신생매체가 시장에 쉽게 뛰어들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연합뉴스와 기사전재 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반응도 나타났다. 일간지 모 기자는 “연합뉴스가 없었다면 신생 무료신문이 신문시장에 쉽게 뛰어들 수 있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연합뉴스의 자사 매체 전재비율 등 전재계약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반응을 우려한 듯 연합뉴스측은 “유티피플과 전재계약을 하고 있지만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안 하면 공정거래법에 위배되기 때문에 안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기존 무료신문의 경우와 비슷한 조건에서 계약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측은 밝혔다.
한편 유티피플은 이러한 우려와 걱정에 대해서 그리 신경 쓰지 않는 입장이다. 이미 올 초에 시장 조사 및 운영 계획을 수립했고 배달원도 퇴직자 및 기존 배달 망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배달원의 경우 예상인원은 7백50명 선. 이미 목표치에 거의 다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유티피플 관계자는 “신문시장의 ‘블루 오션’은 꼭 신문을 팔지 않고 광고만 뒷받침 된다면 양질의 뉴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며 “지면광고, 전단광고, 뉴스파우치 그리고 제휴사업을 통해 광고는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