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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경력자들 수습공채 쇄도

연령·학력 철폐로 '채용 풍속도' 달라져

김창남 기자  2005.10.11 15: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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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에도 연령 및 학력폐지 바람이 불면서 이색 경력자들이 수습기자 공채에 대거 몰리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그동안 연령과 학력 등의 제한으로 인해 지원조차 꿈꾸지 못했으나 경향신문 KBS MBC 한겨레 등 일부 언론사를 중심으로 각종 제약들이 철폐되면서 사회에서 갈고 닦았던 경력과 경험을 밑천(?)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실제로 이들 언론사의 수습기자 공채에선 10대에서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지원자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 파일럿, 대학 연구원, 고교재학생, 무학자 등 예전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이채로운 지원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한 가지. 기자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과감히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열린 채용’을 표방하면서 연령 및 학력제한을 폐지한 경향은 지난달 6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40대 후반의 파일럿을 포함해 대학교 연구원, 고교 재학생 등 이색적인 지원자들이 나왔으며 이들 중 일부는 1차 서류통과 후 현재 필기전형까지 마친 상태다.



전체 지원자(5천2백73명) 중 만 30세 이상 지원자가 10%대(5백47명)를 차지할 정도로 연령대가 높아진 KBS의 경우 회사 정년 나이(만58세)를 넘긴 환갑의 지원자(44년생)가 나와, 관계자를 당혹케 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학력제한이 철폐된 이후 전문대졸 이하 학력자들이 대거 몰려, 전문대졸 지원자 96명을 비롯해 고졸 79명, 초·중졸 12명, 무학 2명 등 총 1백89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기자직(카메라기자 포함)에 지원한 사람은 모두 34명이며 이들은 과거와 달리 학력에 구애를 받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연령제한을 폐지한 한겨레는 2일 지원자 1천4백72명을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치룬 가운데 지원자 중 52세 고령자와 40대 후반의 전문지 기자가 수습기자로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대 허행량 교수(신문방송학과)는 “기존의 정형화된 채용방법에서 벗어나 ‘기자란 직업이 무엇인가’를 깨달게 한 계기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이들이 선발된 이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과 교육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