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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개발 투자 취약…경쟁력 저하 자초

제3회 JAK 1030 콜로키엄-기자채용의 문제점과 개선점
언론도 고위층 자제 선호…비판기능 약화 필연

김진수 기자  2005.09.28 09:3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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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의 인력개발에 대한 투자가 취약, 언론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기협 회의실에서 ‘기자채용’을 주제로 열린 ‘제3회 JAK 1030 콜로키엄’에서 중앙일보 김택환 전문기자는 “언론사는 어떤 사람을 뽑고 어떻게 키우느냐가 핵심인데, 우리는 신문·방송 모두 인력개발 부분의 투자가 취약하다”며 “외국의 주요 언론사는 전체 예산의 10%를 인력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기자에 대한 R&D(연구 & 개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자협회가 이런 부분을 적극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사의 채용방식을 다변화해 언론사 내부 인력의 내적 다원주의를 실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참석자들의 폭 넓은 공감을 얻었다.



MBC 신경민 논설위원은 “기자 채용의 다변화가 뿌리를 내리려면 평가가 엄정해야 한다”며 “기수공채 포션을 줄이면서 채용 방식을 다변화하고, 학연과 지연 등을 벗어나 능력 평가를 엄정하게 해야 전문기자든, 경력기자든, 내부충원이든, 인턴으로 들어온 기자든 간에 서로 경쟁을 하면서 발전적인 저널리즘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의 ‘서민층’을 대변하는 기자가 줄어들고 있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비판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송광석 경인일보 편집국장은 “기자들은 서민과 중산층 이하의 생활을 가장 많이 알고 가장 잘 대변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이는 언론사 기자 채용 시험에서 여건과 환경이 좋은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성적도 높고, 언론사 입장에서도 집안 환경이 좋은 사람을 선호하다 보니 생긴 결과”라고 지적했다.



경향신문 김중식 기자도 “경력기자 스카우트 할 때는 일 잘하는 순서로 뽑되, 공채로 뽑을 때는 취재원 확보가 용이한 고위층 자제들을 많이 뽑는다는 것이 일종의 소문”이라며 “마을버스 요금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기자로서 태생적인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또 “유럽만 해도 계급이 고착화되고 계층이 안정화 될수록 언론 종사자들의 경우에 프롤레타리아를 면접 때 우대를 한다든가 지역할당제 등을 통해서 사회 전체적으로는 비판 기능이 살아남게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현재) 한국 언론의 기자 채용 방식이 오히려 비판 기능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택환 전문기자도 “취재원하고 잘 알면 유리한 정보는 얻을 수 있으나 비판정신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라며 “언론사의 비판정신이 떨어진다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므로 (예컨대 기자채용이) 특정 학교 출신으로 몰리면 자멸행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