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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에 우호적인 기사' 급증

1995년 8건에서 2005년 37건으로 급증
'신문과 방송' 4개 일간지 기사 분석 결과

김창남 기자  2005.09.27 15: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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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동안 주요 광고주에 대한 우호적인 신문 기사가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에서 발행되는 월간<신문과 방송>(10월호)이 1995, 2000, 2005년 각 상반기 동안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등 4개 신문에 게재된 10대 광고주와 관련된 기사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들 신문에 실린 사설과 칼럼을 살펴보면, 1995년 8건에 불과했던 광고주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가 2005년에는 37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언론재단이 조사한 ‘전국 기자의식조사’에서 나타났듯, 기자들이 언론의 공정보도를 저해하는 요인 1순위로 광고주를 꼽는 비율이 1995년 9.7%에 불과했던 것이 2005년에는 20.3%로 2배 이상 증가한 결과와 맞물려, ‘자본으로부터의 언론자유’가 언론계의 주요 과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4개 신문사의 사설 및 칼럼에서 광고주를 다룬 2백12건의 기사를 내용별로 분석했을 때, 중립적인 기사는 65건(31%)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판기사 58건(27%), 우호적 기사 49건(23%), 기타 40건(19%)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수치를 연도별로 보면, 1995년에는 광고주를 다룬 전체 기사 46건 중 ‘기타’ 22건(47.8%)과 중립기사 10건(21.7%)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데 비해, 2005년에는 전체 기사 96건 중 광고주에 우호적인 기사가 37건(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광고주에 우호적인 기사의 비중을 신문사별로 살펴보면, 중앙일보가 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동아일보(15건), 조선일보(6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겨레의 경우 51건 중 우호적인 기사는 단 한 건도 없었으며 이에 비해 비판기사는 25건(49%)으로 4개 신문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우호적인 기사의 형태는 ‘기업에 대한 칭찬이나 업적 소개’가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업 편에서 국가 정책을 비판하거나 친기업적 정책을 요구한 경우’가 17건이었다.



이와 달리 비판적인 기사는 기업의 경영 관련된 비판이 58건 중 43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10대 광고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LG전자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