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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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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기숙 홍보수석이 노무현 정부 집권 후반기 정부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경쟁적인 협력관계’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부와 언론의 바람직한 관계 재설정을 위해서는 ‘불신문화’, ‘적대문화’, ‘어용문화’와 같은 과거 독재시대의 유산을 청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1일 오후 8시 서강대 언론대학원(원장 김학수)이 개최한 ‘제1회 서강 커뮤니케이션 포럼’에서 ‘한국 정치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특강한 조기숙 홍보수석은 “현 정부의 집권 전반기 언론정책은 (과거의 고질적 관행이었던) 정부와 언론간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대부분이었다”며 “투쟁으로 표현될 만큼 아주 힘든 관계를 거쳐 이제는 어느 정도 정상화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는 언론과의 관계를 ‘경쟁적인 협력관계’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특히 언론의 정부 비판을 무조건 용기있다고 칭찬하던 ‘독재시대’는 이미 지나갔으며, 이제는 언론도 민주적 문화를 가져야 한다면서 ∆불신 문화 ∆(흑백논리적) 적대 문화 ∆어용 문화를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어용 문화’에 대해 “나도 과거 칼럼을 쓸 때 정부에 대한 혹독한 비판을 통해 자신의 선명성을 강조하고 싶은 적이 있었다”며 “정부를 조금 칭찬하면 어쩐지 창피해 하는 어용 문화를 청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참여정부가 홍보를 못하는 것은 분명 사실이며 그 일차적 책임은 대통령이나 참여정부에 있다”고 거듭 인정하고 “하지만 한국의 언론이 저널리즘의 본분에 충실함으로써 민주주의를 함양시키고,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 수석은 특강의 많은 시간을 일부언론의 편향되고 일관된 정부비난, 소모적이며 대안 없는 비판, 왜곡보도 및 오보의 양산, 반론권 보장 미흡, 공론장 제공 기능 미흡 등 한국 언론이 노정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점들을 실제 자신의 경험을 들어가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조 수석은 또 “지금은 정부가 권력을 독점하는 시대가 아니라 권력을 나눠 갖고 있는 ‘협치의 시대’”라며 “하지만 이 ‘협치의 시대’에 모든 비판은 정부에 집중되고 있으며, 나머지 권력을 나눠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언론의 비판 대상에서 벗어나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어 “권력은 이미 정치에서 시장으로 넘어갔다”며 “예컨대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싸움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고 있을 때 언론이 광고에 신경 쓰지 않고 대기업을 제대로 비판 또는 감시하고 있는 지 되돌아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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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서강커뮤니케이션 포럼에서 조기숙 홍보수석이 특강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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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 수석은 특강 말미에 “오늘 나의 언론계 비판 발언은 언론문화나 저널리즘 일반을 언급한 것”이라며 “(내 주변에는) 존경할 만한 언론인들도 많고, 청와대 춘추관 출입 기자들도 앞서가는 언론문화를 만들고 있다. 저널리즘 정신에 충실한 언론사도 있다. 또 왜곡보도 하는 언론사 내에도 훌륭한 기자가 있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특강 내용이 언론계 비판 일색으로 보도되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