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가 편집국의 인사안 등을 놓고 편집국장과 사측이 갈등을 겪고 있다.
기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박흥석 편집국장이 마련한 인사안이 사측으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게 됨으로써 발단이 됐다. 박 국장은 지난 5일 사표를 제출한 뒤 13일 현재까지 출근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때문에 기자들은 “파국으로 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며 8일 기자총회에 이어 14일 노조긴급총회를 열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박 국장은 창간멤버로 기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며 “회사나 후배들을 위해서도 반드시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 사이에 강경론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기자들은 “편집권 독립은 인사권 독립으로부터 나온다”며 “이번 기회에 경영진의 부당한 간섭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협 경기일보 지회(지회장 김창학)는 이러한 기자들의 총의를 충분히 수렴해 사측과 박 국장을 설득하고 있다.
김창학 지회장(정치부 차장)은 “서로 한발 물러날 수 있는 명분을 주기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며 “사측에는 박 국장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노력할 것과 박 국장에게는 조속히 출근해 신문제작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국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혼란을 겪지 말고 감정적 태도를 취하지 말라”며 “경기일보를 후배들이 잘 이끌어 달라”고 말하는 등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고위관계자는 “회사도 원만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박 국장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설득 중”이라며 “모든 것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절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1988년 경기일보 창간멤버로 입사해 정경부 차장·부장, 사회부장, 정치부 부국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