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부 사랑100% 애정과시형
건강·취미 즐겨라 웰빙형
대휴수당 한푼이라도 자린고비형
난 우리집 ‘왕따’ 위기(?)형
지난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3백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들 사업장에 포함된 주요 신문사에선 새로운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애틋한 순애보’에서부터 ‘자린고비’형 스타일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이면서 언론계 신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으나 달라진 근무형태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K신문사 김모 기자는 변화된 근무형태 덕택에 최근 부부간의 정이 새록새록하다. 김 기자는 얼마 전만 해도 청주에 살고 있는 부인을 주말마다 만나기 힘들었으나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주 이틀 동안 청주로 내려가 집안일을 돌보는 등 비로소 주말부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 때문에 김 기자 부부는 결혼 12년차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혼부부 못지않은 금실로 주변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자신의 취미생활을 한껏 누리는 ‘웰빙족’의 등장도 새로운 변화상이다.
그 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 ‘그림의 떡’이었던 취미생활이 변화된 근무형태와 맞물려, 건강과 취미를 챙기려는 실속파 위주로 확산되고 있다.
또한 ‘자린고비’형도 또 다른 모습이다. 이는 주5일 근무제로 인해 대체휴가를 회사 사정상 사용하지 못할 경우 발생되는 수당을 챙기려는 스타일로써,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회사 측과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기도 한다.
이와 달리 ‘가정에서 내몰리는(?) 위기’형도 또 다른 풍속도 중 하나다. 이들은 늘어나는 휴일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 회사에 나오는 것이 편하다는 스타일.
40대 한 기자는 “집에 쉬는 것이 오히려 집안 분위기를 삭막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에 나오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돈도 벌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대부분 기자들은 연 30~40일 가량 늘어나는 휴일에 대해 제대로 사용하기는커녕 계획조차도 세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른 사업장과 달리 주 6회 발행하는 신문 특성상 휴일보다는 평일을 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비정기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엔 역부족인 상태다.
때문에 대부분 기자들은 추가적으로 생긴 휴일을 대부분 소일거리로 채워지거나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것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신문사 인사부장은 “주5일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광고 집행과 구독 행태 등을 고려해 주5회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노사가 각 부서와 출입처의 특성을 파악해 주5일제 근무형태를 정착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도출해 낼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