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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책에도 시각차 '극명'

보수 '부정'… 진보 '환영' 엇갈려

김창남 기자  2005.09.07 10: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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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관련보도가 과장·왜곡기사로 얼룩진다는 지적들이 나오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보수언론과 진보언론간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보수언론은 사설을 통해 ‘정치적 포퓰리즘 색채’ ‘이념적 편향’ ‘계층 갈등 증폭’ 등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데 비해, 진보언론은 ‘현실성있는 대책’ ‘후진적 부동산 세제와 거래 관행을 바로 잡을 계기’ 등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동아는 1일 ‘‘부동산 必敗’ 장담할 수 있나’’란 사설을 통해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를 함께 인상한 것은 징벌적 성격을 띠고 있다”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고가 아파트를 갖게 된 주민들에 대해서까지 투기꾼과 한 통속인 양 ‘초정밀 유도 세금폭탄’을 때리는 것이 정당한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조선도 같은 날 사설(‘8·31 부동산 대책’ 후유증 잘 대처해야)에서 “…과도함이 이번 대책의 문제점이기도 하다”며 “건설경기 위축은 서민들이 일자리를 줄여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서민경제를 더 벼랑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의 경우 사설에서 “이번 대책은 정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정책목표 자체가 불확실하고, 거기에 동원된 정책수단이 부적절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고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서울은 이날 ‘경기 위축 감내해야 집값 잡는다’는 사설을 통해 “…현실성 있는 대책으로 평가된다”며 “(일부에선) 이번 대책이 전체 가구의 2%를 대상으로 하고 있음에도 서민이나 중산층까지 ‘세금폭탄’을 맞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도 같은 날 사설을 통해 “후진적 부동산 세제와 거래 관행을 바로 잡을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다”면서 “…보수언론이 서민과 경기를 앞세워 정책과 시장을 흔들고, 정부도 휘둘렸던 사례를 수없이 봐 왔다며 이를 빌미로 근간을 훼손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경향은 ‘‘호랑이 아닌 고양이’ 그린 부동산 대책’이란 사설에서 “방향은 제대로 잡았으되 실천전략은 허약하다”며 “부동산 세제 강화와 관련해 그동안 보수언론들이 ‘세금 폭탄’이라며 비난공세를 퍼부었으나 실제는 ‘솜방망이 세금’에 가까울 만큼 곳곳에서 무른 내용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각 사별로 상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보도 태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지난달 28일 한 시민단체에서 발표됐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이명순)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경향 동아 중앙 조선 한겨레 등 5개 신문사 ‘부동산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아 조선 중앙 등은 전면 광고가 각각 23건, 31건, 27건인 반면, 경향과 한겨레는 각각 7건과 5건에 그쳤다. 또한 양면 광고의 경우 동아 5건, 조선 7건, 중앙 7건이나 됐으나 경향 1건, 한겨레는 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림대 최영재 교수(언론정보학부) “정부 정책을 보도할 때 자사의 정파적 입장을 우선 고려하는 관행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정치적, 비과학적, 선정적인 보도 행태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심층적인 기사를 지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