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MBC 보도국장에 정일윤(51) 전 보도제작국장을 전격 임명하고 ‘브로커 홍씨 금품로비사건’에 연루된 기자와 직원 3명을 해고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한 MBC의 움직임을 놓고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안기부 X파일’ 특종을 빼앗긴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MBC 보도국 내부의 분위기 속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았던 MBC가 뒤늦게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보도국장 교체라는 칼날을 뺀 배경을 둘러싸고 이런저런 해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
MBC 보도본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징계는 침체돼 있는 보도국 분위기를 쇄신해 보고자하는 구성원 모두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며 “단순히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MBC 내부에서는 최문순 사장이 다음에 내놓을 또 다른 ‘분위기 쇄신책’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품로비사건’에 연루된 기자와 전·현직 보도국 간부 3명을 해고 조치하는 등 공영방송 위상 실추에 대한 강력한 책임 추궁과 ‘윤리세칙’ 제시 등에서 미뤄볼 때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최 사장의 의중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MBC 보도국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후속 인사 폭과 개편방향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새로운 보도국장으로 하여금 곧 있을 가을 개편에 맞춰 새로운 형식의 보도국 운영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입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