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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말 이해하기 너무 어렵다"

언론사 로비·압력 감소는 긍정적 변화중 하나
청와대 출입기자, 참여정부 언론정책 긴급점검

김신용 기자  2005.09.07 0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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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참여정부에 국민들의 ‘참여’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대통령이 설득하려는 욕심보다는 국민과 함께하려는 욕심이 많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자들은 또한 대통령이 너무 많은 말을 하고, 너무 많은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이를 줄이고 듣는 것을 많이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사실은 노 대통령 집권 후반기를 맞아 본보가 1일 개최한 ‘참여정부 언론정책 점검 청와대 출입기자 좌담회’에서 나왔다.



이날 좌담회에는 김광덕 차장대우(한국일보) 이재훈 부장대우(MBC) 최병수 부국장(강원일보) 허원순 차장(한국경제) 등 4명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참석했다.

MBC 이재훈 기자는 “현 정부는 ‘참여정부’인데 최근의 이슈들을 볼 때 많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좀 더 국민의 여론에 귀를 열어야 하며, 너무 앞서면 고립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또 “대통령의 말은 홍보, 정무라인의 교감 속에서 나오는 압축된 표현이어야 한다”며 “그래야 청와대 참모들이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원일보 최병수 기자도 “‘참여정부’라는 아젠다에 맞게 모든 국민들이 알고 참여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참여정부가)설득하려는 욕심보다는 함께하려는 욕심이 많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김광덕 기자는 “대통령이 말한 것은 국민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 최근의 발언은 그렇지 못하다”며 “(대통령이)너무 많은 메시지와 너무 많은 말을 하는 것을 줄이고 듣는 걸 많이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경제 허원순 기자는 “노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지금부터는 되도록 말을 줄이고 참모들도 대통령의 정교한 메시지 관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은 청와대 비서실동을 개방하고 이슈가 있을 때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자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연정 등 중요한 이슈가 나왔지만, 백그라운드 브리핑이 부족해 청와대 출입기자들조차 ‘무슨 말인지 모른다’”며 “평상시 기자들과 스킨십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정부가 언론사에 로비나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없어지고, ‘권-언’간 부적절한 유산들이 사라진 것은 기자들의 자정노력이 크기도 하지만, 참여정부 언론정책의 긍정적 변화중 하나로 꼽았다.



이밖에 기자들은 참여정부 출범이후 재신임, 탄핵, 행정수도, 연정 등 굵직한 기사들이 쏟아져 나와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노동강도가 커졌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