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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룡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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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 / 인제대학교 언론정치학부 교수
X파일 관련 도청수사가 진행 중인 8월 이달의 기자상(제179회)은 취재보도부문에서 조선일보의 ‘국가기관의 유력 인사 상대 조직적 불법도청공작’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당초 MBC에서 먼저 취재했으나 ‘보도하지 않는 뉴스는 뉴스가 아니다’라는 지적과 함께 평가조차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경향신문의 ‘현대 현정은 회장 김정일 위원장 극비 면담’ 보도는 특종이긴 했지만 최종 심의에서 X파일 보도를 촉발시킨 조선일보의 보도에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동아일보의 ‘출산율 1.19쇼크, 작아지는 코리아’와 한겨레의 ‘학원스포츠 긴급점검-내 아이 운동부 보내기 겁난다’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본심에서 시의성과 본질적인 인구정책문제를 자세하게 잘 다뤘다는 점에서 근소한 차이로 동아일보가 선정됐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의 ‘최초공개- 누가 일제의 훈장을 받았나’ 보도가 예선부터 본선까지 두드러진 점수차를 보이며 수상작으로 손꼽혔다.
KBS 탐사보도팀(팀장 김용진 기자)이 장장 4개월 기간에 걸쳐 일본을 통해 직접 자료를 입수하여 분석, 보도한 작품으로 심층성과 노력 등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는 국제신문의 ‘철도공사가 승객 속였다’ 보도가 여타후보작 10건을 물리치고 어렵게 당선작에 뽑혔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기자가 ‘다시 한번 확인한다’는 기자정신이 돋보인다는 호평이 나왔다.
지역기획 신문·통신부문에서는 경인일보의 ‘경기북부 미군철수 특별기획- 떠나는 자, 남는자’ 시리즈물이 지역성을 잘 살리며 기획성이 참신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무난히 수상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역기획방송 부문에서 안동MBC의 ‘목판지향(木板之香) 죽은 나무에서 세상을 읽다’와 사진보도부문에서 ‘노부부가 전하는 사랑의 진풍경(뉴시스)’ 등이 좋은 점수로 수상작에 올랐다. 특히 뉴시스가 제공한 ‘노부부가 전하는 사랑의 진풍경’ 사진은 우리사회 훈훈한 미소와 인간의 정을 느끼게 했다는 공통된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심사에서 특이사항은 심사제도의 개선된 점이다.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후보작을 미리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한 이래 처음으로 지역취재보도부문에서 특정후보작이 이미 타사에 의해 유사보도가 있었음이 지적돼 확인과정을 거쳐 탈락시킨 점이다. 작은 변화이긴 하지만 경쟁사들의 감시와 견제가 더 권위 있는 상을 만든다는 점에서 격려할 일이라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