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에서 발행될 스포츠신문이 17일 제호(스포츠월드)를 정하고 창간 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향후 스포츠신문 시장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부분 스포츠신문사들이 1백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또 하나의 스포츠신문이 발행되면서 6개사로 재편, 과열양상을 띄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과열현상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파산된 굿데이가 스포츠신문 시장에 뛰어들면서 적잖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굿데이는 2001년 창간 당시 후발주자로서 선발주자를 따라잡기 위해 기자 채용에 있어 업계 최고 대우를 하면서 과다경쟁을 부추겼을 뿐 아니라 선정적인 내용을 여과 없이 게재해 질적 하락을 양산하기도 했다.
이는 각 스포츠지로 이어져 출혈 경쟁뿐 아니라 신문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때문에 스포츠월드 등장 이후 스포츠신문들은 이전과 같은 출혈 경쟁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포츠서울은 22일 9명으로 구성된 ‘콘텐츠전략TFT’을 가동했으며 특히 신세대 독자와 정보통신 관련 광고주를 끌기 위해 IT코너(주 9면)를 신설, 이를 특화할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월드는 다른 스포츠지와 달리, 종합일간지 출신 기자들이 가장 많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심층기사와 기획기사에 대한 차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러나 판매와 광고와 달리 인력운영 부분은 상황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선발주자인 스포츠지 4개사가 50명 안팎으로 이뤄진 스포츠칸이나 스포츠월드와의 차별성을 부각하지 못할 경우 구조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스포츠지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신문시장 안에서 광고 집행이나 구독 행태는 상당히 보수적이기 때문에 단시일 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경쟁이 심화되면서 타사와의 차별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가져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