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지발위 "심사는 엄정했다"

일간지 5개·주간지 37개사 선정…일부 여진 계속
관계자 "내년 평가기준 바꿔 변별력 강화"

차정인 기자  2005.08.24 10:48:53

기사프린트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김태진, 이하 지발위)가 2005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 대상 신문사로 일간지 5개사, 주간지 37개사 등 모두 42개사를 선정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발생했지만 발표 후에도 긍정과 부정의 목소리가 맞서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발위는 19일 오후 2005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일간지 5개사(경남도민일보, 국제신문, 부산일보, 인천일보, 한라일보), 주간지 37개사(강진신문, 고양신문, 구로타임즈 등)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와 함께 지발위는 선정사 발표와 아울러 성명서를 발표하고 발표과정에서 나타난 논란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지발위는 성명에서 “오랜 진통 끝에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2005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를 선정했다”면서 “이번 선정과정에서 당초 약속한 일정보다 발표가 늦어졌고 이를 둘러싼 잡음과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큰 책임감을 통감하며 심심한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발위가 당초 16일 오전 밝혔던 18일의 선정사 발표는 16일 오후에 번복됐고 17일에만 또다시 두 번 번복돼 최종적으로 18일 발표 예정일을 지키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발표가 연기된 연유가 문화관광부의 ‘지역균형발전’ 명목의 재심의 요청 때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지역언론개혁연대 등은 18일 잇따라 문화부의 간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결국 지발위는 18일 오후 본회의를 개최하고 기존 결정 내용을 번복하지 않기로 하고 다음날인 19일에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지발위는 이 같은 과정에 대해 “시행 첫 해였기 때문에 예기치 못하게 발생한 돌발 변수에 기인한 바도 있지만 사전준비 미흡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점을 솔직히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발위는 또 “사업 첫해에는 엄격한 지원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옥석을 가리는 지원특별법’의 취지를 살리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균형발전도 중요한 심사기준이 될 것이지만 국민의 세금인 발전기금이 ‘나눠먹기 식’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선정 결과를 놓고 지역 언론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지발위 홈페이지에는 이번 결과에 대한 익명의 게시물들이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시간을 끌수록 지발위의 불신이 깊어질 수 있으니 조속한 시일내로 선정결과와 관련한 신뢰성 있는 자료를 공개하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남 비판 말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정비해 내년도를 준비하라”는 의견도 올라와 있다.



전국지방신문협의회는 23일 지발위의 이번 결정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한마디로 지원제도의 필요성과 입법취지, 지역균형발전과 지역언론의 연계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로 강력한 항의와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지발위 김영호 부위원장(전주 우석대 교수)은 “이번에 선정된 신문사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신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법과 시행령에 따라 만든 기준으로 심사기준, 평가기준, 배점비율 다 공개하고 평가했는데 너무 오해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일간지 5개가 아니라 18개를 했어도 떨어진 곳에서는 불만이 있었을 것이며 신문사의 순위를 서열화해 공개하는 것은 오히려 역작용이 일어난다”면서 “올해는 사업기간이 짧아 2백50억 규모의 절반정도도 지원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도 지원사 선정을 위해서 변별력을 강화하도록 평가기준을 바꿀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