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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광고 개선안' 놓고 신문협·방송협 '충돌'

"균형감각 상실…편파적" vs "프로그램 질 향상 꼭 필요"

차정인 기자  2005.08.23 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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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 방송광고TFT가 진행 중인 방송광고제도 개선 논의와 관련해 신문협회와 방송협회가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맞서고 있다. 또한 문화부 방송광고TFT도 위원들이 자진 사퇴를 거듭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장대환)는 지난 16일 임시총회를 열고 문화관광부가 논의 중인 방송 광고 정책이 “균형감각을 상실한 편파적인 미디어 정책”이라며 이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문협회는 “문화부가 지난 4월 방송 광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방송광고 TFT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각계 의견 수렴이라는 처음 의도와 달리 편향된 정책을 논의하는 모임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특히 TFT의 처음 의제였던 가상광고와 간접광고 외에 미디어렙, 중간광고 도입으로까지 논의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협회는 또 “현재 논의 중인 방송 광고정책은 국민의 시청권과 방송의 공익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공영·지상파 방송에는 적용할 수 없는 정책이며 매체의 균형발전과 형평성을 도외시 한 것이므로 매체간의 균형발전을 선도해야 할 문화부가 앞장서 추진할 일이 아니다”면서 “한국신문협회 전 회원사는 편파적인 미디어 정책 논의를 지금이라도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국방송협회(회장 정연주)는 18일 ‘방송광고 제도 개선은 방송 프로그램의 품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신문협회의 성명을 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방송협회는 성명에서 “최근 이해집단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방송광고 정책에 대한 일부 주장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면서 “방송광고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는 궁극적으로 방송의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며 후진적인 광고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시청자 주권과 방송의 공익성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협회는 또 “합리적인 광고제도를 통한 기반 확충, 양질의 콘텐츠 생산, 한류 확산과 문화 역량 상승, 국가 경쟁력 제고,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제 우리에게 필요하다”며 “불합리한 광고 현실과 제도를 합리화함으로써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지금의 광고제도 개선 논의”라고 밝혔다.



한편 문화부는 지난 12일 방송광고TFT 위원 중 광고주협회, 광고학회 추천 인사가 회의 불참석을 통보하고 방송학회 추천 인사가 개인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하자 해당 기관에 공식 입장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문화부 방송광고과 송수근 과장은 “미디어렙 도입 논의는 계획을 잡는다는 것으로 시기상의 민감한 문제는 없지만 논의를 중단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문제는 가상 간접광고 부분인데 양 협회의 양분된 목소리로 방송위원회와 협의할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