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미디어포커스’ 제작진은 22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KBS감사팀이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을 문제 삼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감사팀의 적극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감사팀도 23일 이에 반박하는 입장을 사내게시판에 게시함으로써 뜨거운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포커스’ 제작진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공영방송 KBS를 향한 공격의 화살이었던 ‘사상최대 적자’의 원흉으로 미디어포커스를 포함한 일부 프로그램이 지목됐다”며 “그것이 사실과 명확한 근거에 의하지 않은 것이라면 매도된 미디어포커스 제작진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미디어포커스’ 제작진은 △미디어포커스 등을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한 배경과 명확한 근거를 즉각 밝힐 것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감사와 감사팀은 제작진에게 즉각 사과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KBS PD협회와 노조도 성명서를 내고 내부자료 유출에 따른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KBS PD협회는 “KBS 감사팀 보고서 정치권 유출로 KBS내 일부 세력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 그리고 조선일보간의 내부문서 공유 네트워크가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며 “강동순 감사는 사내 감사조직의 수장으로서 이번만큼은 문서 유출 건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도 22일 ‘KBS 적자를 악용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내고 “감사의견서가 대외비가 아닌 만큼 외부에 공개될 수도 있지만 그 공개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공영방송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문제라 할 수 있다”며 “경영진은 공영방송의 투명성을 지향하기 위한 시스템 보완을 즉각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 감사팀은 “감사팀에서 작성한 자료가 연이어 특정 국회의원을 통해 일부 일간지에 보도돼 KBS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는 점에 대해 부서의 책임자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PD협회와 미디어포커스 제작진이 게시한 성명서 내용이 사실과 달라 사원들의 갈등과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감사팀의 입장을 밝힌다”고 주장했다.
감사팀은 감사의 책임을 요구하는 PD협회의 주장에 대해 “감사와 감사팀의 고유한 기능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은 것”이라고 반박했고 ‘미디어포커스’팀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감사팀의 의견이었음을 전제로 “본의 아니게 특정 프로그램 제작진의 사기를 저하시킨 점이 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