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보도책임자가 포함된 기자 등 방송관계자 6명이 무더기로 인력송출업체 브로커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영화의 한 장면을 ‘특종’이라고 보도하는 등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이 크게 실추되고 있는 것.
MBC는 지난 21일 오전 10시 최문순 사장 주재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경찰이 수사 중인 인력송출 브로커의 ‘검·경·언·정 로비 의혹사건’과 관련해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MBC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경찰 조사대상에 포함된 직원 5명 모두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MBC는 ‘시청자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죄송하다는 말을 꺼내기조차 두렵다”며 “경찰의 수사와 관계없이 저희 스스로 엄정하게 조사해 비위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일벌백계의 단호한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MBC는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인사조치와 별도로 MBC 내부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이번 사건을 MBC를 쇄신하는 개혁의 촉매로 삼을 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리며 부끄럽기 한이 없으나 용기를 내어 시청자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과문은 21일 ‘뉴스데스크’와 ‘시사매거진 2580’ 시간에도 이어졌다.
MBC의 사과는 △지난 15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된 731부대의 생체실험 오보 △지난 7월 30일 ‘생방송음악캠프’ 생방송 도중 인디밴드의 알몸노출사고 △지난 1월 13일 기자들의 명품핸드백 수수사건 등 MBC 단독으로만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여서 MBC공신력에 심각한 상처를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