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X파일’의 구체적 내용이 공개됐다.
월간조선 9월호는 자체입수한 안기부 도청테이프 녹취록과 요약보고서의 전문을 게재했다.
특히 그동안 각 매체의 보도로 도청 테이프에 등장하는 사람의 실명 등 내용의 일부가 알려지긴 했으나, 테이프 내용 전체가 일반에 공개되기는 이번 월간조선 보도가 처음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월간조선은 ‘유령처럼 떠돈 안기부 X파일 전문공개’란 제하의 글을 총 32페이지에 걸쳐 보도했다.
월간조선 9월호가 게재한 녹취록은 46분과 47분짜리 테이프 2개 분량이며, 홍석현 주미대사(전 중앙일보 회장)와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의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주요내용은 ‘홍석현·이학수 대선관련 주요사항 협의’, ‘홍석현, 이건희 보고용 정치권 특이동향 및 정치자금 지원문제 언급’ 등이다.
또한 ‘삼성그룹 측, 차기대권 유력후보에 대한 정치자금 지원방안 협의’등의 내용을 담은 안기부 도청 보고서의 전문도 함께 실었다.
월간조선은 그러나 일반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언론인, 검사 등 공인이 아닌 인물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월간조선 김연광 편집장은 “공표에 관하여 우월한 공공의 이익이 있거나 그 공표가 공적인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더구나 헌법에 보장된 독자의 알 권리 충족이 언론의 존재이유라는 판단에 따라 X파일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