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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영방송 위상 '흔들 흔들'

영화 장면 특종보도 둔갑, 뉴스통해 사과방송
노조, 강릉MBC건, 성과주의 등 아픔공조 선의 역이용

이종완 기자  2005.08.17 12: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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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개혁’의 상징과 공영방송임을 자부해온 MBC 위상이 안팎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이 특종보도로 둔갑해 보도, 공영방송으로서 위상을 상당폭 실추시켰는가 하면 그동안 순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노사관계마저 신뢰 상실로 비판의 대상으로 바뀌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MBC는 지난 16일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지난 15일 보도된 731부대의 충격적인 생체실험 장면이 영화의 한 장면이었음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이날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15일 보도의 일부 화면은 1998년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 ‘흑태양 731’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문화방송은 러시아에서 문제의 화면을 입수했으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보도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같은 MBC 보도가 있은 직후 15일과 16일 MBC인터넷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의문제기와 비난이 잇따랐다.



네티즌들은 “검증작업 없이 어떻게 뉴스에 내보내나(newpark)”, “앞으로 어떻게 뉴스를 믿나(bklee13)” “정말 문화방송의 총체적 위기라고 밖에 할 수 없다(bestwoni)” 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의 MBC에 대한 질타는 지난달 30일 ‘음악캠프’의 알몸 노출 사건으로 공영방송사로서 큰 상처를 입은 지 불과 한달도 안돼 불거진 것이어서 더욱 파장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이날 MBC노조(위원장 김상훈)도 ‘조합의 선의를 역이용하지 말라’는 특보를 통해 “회사는 조합의 선의를 역이용해 동반자적 관계를 부정하는 악수를 두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노조는 “강릉MBC의 세금문제와 관련해 세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세금원천징수를 하지 않아 11억5천만원의 손실을 회사에 끼친 책임자를 가려내야 한다”며 “심각한 직무유기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규명이 선행돼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조는 “성과주의 인사제도와 관련해 그동안 사측과 3차례에 걸쳐 실무협상과 노사협의회를 열어 제도의 수정, 보완 의견을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이를 거부한 만큼 노사가 합의한 대로 제도시행 1년이 되는 내년 1월 1일 이후 이 제도의 존폐를 포함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제도 강행으로 인해 벌어질 모든 문제의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