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파격적인 편집국 내 시스템 변화 시도로 주목을 끌었던 국민일보가 시행 8개월 만에 ‘에디터제’를 비롯한 각종 ‘개혁조치’를 원상복구 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책임론 공방이 거세다.
지난 1월 ‘4강 신문’ 도약을 위한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편집국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부서를 옮겼을 정도의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인사를 단행했던 국민일보는 편집국 개혁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내세웠던 에디터제의 폐지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이는 인력과 지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신설했던 에디터제가 끊임없는 ‘옥상옥’ 논란과 당초 의도했던 종합 기획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부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에디터제’ 폐지는 지난 6월 인사와 경영전반에 걸친 업무를 맡았던 경영전략실을 해체한 것에 뒤이은 것으로 실질적으로 국민일보가 지난 1월에 시도한 개혁 작업의 원상복귀를 뜻하고 있다. 게다가 효율적인 조직개편과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콘텐츠 변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추진했던 TFT의 결과물이 지난달 도출됐음에도 불구,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시행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국민일보 간부들은 “7개월 동안 각종 변화가 시행되면서 나타난 일부의 시행착오는 더 좋은 변화를 위한 일보 후퇴아니겠느냐”며 “새로운 신문법의 발효와 주 5일제 근무에 따른 시스템 변화가 내달 중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 일각에서는 “본질적인 문제인 인력이 충원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혁을 추진,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됐다”며 “이런 문제들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른지 모르겠다”며 책임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