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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개혁상표로 21세기 이끌 수 없다"

KBS노조, 노보 통해 MBC 최 사장 비판

이종완 기자  2005.08.10 09: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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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위원장 진종철)가 노보 257호를 통해 이례적으로 경쟁방송사인 MBC 최문순 사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KBS노조는 ‘X-file을 이해하기 위한 세가지 코드-이상호와 이건희, 최문순’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상호 기자와 이건희 회장, 그리고 최문순 사장을 핵심내용으로 잡아 비교했다.



이 글에서 노조는 “역사는 우유부단한 햄릿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이상호 기자를 역사의 발전을 가져온 ‘저돌적인 돈키호테’와 비교했다.



이건희 회장에 대해서는 X파일에 출연하는 주연은 홍석현 대사, 이학수 부회장이지만 진짜 주인공은 ‘이건희라는 자본가’라며 “X파일의 본질은 정치인과 경제인, 언론인 3자의 냄새나는 유착에 있다”고 주장했다.



최문순 사장에 대해서는 “17년 전 부천서 성고문 사건을 특종 취재한 뒤 노보를 통해 ‘양심고백’을 하고, 소신을 지키기 위해 인신구속도 감내했던 언론인”이라고 평가한 뒤 “그러나 (최 사장은) 17년 후 보도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숨겨둔 채, 보도할 수 없는 백가지 이유만을 읊조리다가 후배의 특종 취재를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KBS노조는 또 “최문순이라는 ‘개혁상표’에 모두가 눈이 가려져 있었던 탓은 아닐까? 군사정권 시절에 개혁세력은 목숨을 걸어야 했다지만 ‘자본정권’시대에 개혁세력은 무엇을 걸어야 하는 것일까? X파일이 던져준 교훈은 과거의 개혁상표만으로는 21세기 개혁을 이끌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해 준 것은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KBS 노조는 이어 “앞으로 KBS가 어떤 보도를 하느냐에 따라 ‘공영방송 KBS’의 존재이유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처럼 어정쩡한 자세로 따라가다가는 ‘하나의 공영방송’에 만족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