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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파일 관련 조선일보 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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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안기부 X파일(불법도청 테이프)’의 내용이 청와대에 보고됐을 것이라는 의혹을 잇달아 제기하고 나섰다.
조선은 청와대가 자사의 X파일 보도에 대해 “진실규명은 뒷전이고 현정부 헐뜯기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본보 8월 3일자 1면)한 이후에도 X파일 내용의 보고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계속했다.
특히 8일자 ‘양상훈(정치부장)칼럼’에서는 “DJ에게 치명타를 안긴 국정원 발표는 미리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보는 것이 상식”이라고 단정짓기도 했다.
때문에 언론계에서는 조선이 ‘X파일’사건을 현 정부와 연장선장에서 ‘의제설정’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조선은 8일 ‘도청, 現在부터 규명하고 過去로 가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현 정부는 도청에 대해 깨끗하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먼저 검사받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연후에 과거 도청문제를 들춰야 국민들이 조사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양상훈 정치부장은 같은 날 자신의 기명칼럼 ‘도청파문감상법’을 통해 “국가정보원 도청파문은 결국 정치게임으로 변질됐다”고 전제한 뒤 “(중략)주역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양 부장은 이어 “노 대통령은 도청 테이프 공개방침도 결정했다”며 “목표가 무엇이든, 연정론 여론몰이에 실패한 대통령이 이번엔 판을 흔들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조선은 4일 ‘검찰, 청와대에 보고했나 안했나’라는 기사에서 “청와대가 3일 안기부 도청테이프 2백74개의 내용공개 추진 방침을 결정하자, 검찰의 수사내용이 이미 청와대에 보고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종빈 검찰총장이 지난달 29일 낮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목격돼 ‘청와대에 보고하러 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게재했다. 조선은 이 기사에서 김 총장이 강력부인한 내용을 함께 다뤘다.
조선은 지난달 26일에도 ‘국정원, 올 1월 도청테이프 성문분석 목소리 주인공 확인했었다’는 기사를 통해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주미대사로 내정 발표되기 이전에 상부에 보고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 청와대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영호 공동대표는 “조선일보는 우선 사실관계를 근거로 기사를 써야한다”며 “물증도 없이 막연히 청와대에 보고됐을 가능성을 유추하는 보도를 계속하는 것은 의도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속실장이 ‘열린우리당 사람들도 곤란한 일 없지 않을 텐데요’라는 취지의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라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