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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권 놓고 지상파, 케이블 갈등

IB스포츠 "지상파 독점 관행 탈피"
지상파TV "국민 볼 권리 존중돼야"

이종완 기자  2005.08.09 13: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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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엑스포츠(Xports)’의 대주주인 IB스포츠가 지상파 방송사들을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등의 중계권을 독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한창이다.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있어 그동안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경쟁이었다는 점을 내세운 IB스포츠측과 국제적 스포츠행사를 한정된 시청자들만 시청하도록 하는 것은 국민의 볼 권리에 위배된다는 지상파 방송사들의 논리가 치열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IB스포츠는 오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7년 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경기의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 이미 지난 4월 계약까지 마친 상태다.



이번 계약으로 IB스포츠는 AFC가 주관하는 2010년 월드컵 아시아예선,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 예선 등을 비롯해 아시안컵, AFC 챔피언스 리그 등을 독점중계하게 됐다.



IB스포츠측은 이번 중계권 확보로 자회사인 케이블TV `Xports` 채널을 통한 방영권은 물론지상파 3사, 케이블과 위성, DMB, IPTV, 전광판 등 모든 플랫폼에 대한 재방송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스포츠측은 “이번 중계권 확보는 과거 지상파가 일방적으로 독점해온 관행에서 탈피, 매체간 균형발전을 이끄는 초석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난 3일 방송협회에서 스포츠국장단 긴급회의를 열고 이에 대한 공동 대처방안을 마련할 정도로 위기감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날 회의를 통해 △스포츠중계권을 둘러싼 논쟁이 케이블TV와의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는 점과 △매체간 과당 경쟁에 따른 중계료 인상으로 외화유출이 심각하다는 점 등을 들어 국회나 방송위 등에 국가적 스포츠 경기에 한해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등의 내용을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KBS 관계자는 “해외 선진국의 경우 국가대표 예선전과 같은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스포츠 경기에 한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중계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국민적 볼 권리라는 언론의 역할이 충실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 문제는 단순히 시장경제 원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