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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이상호 X파일' 파악했다

정·재계 등 인사 연루의혹 '관심'
언론계 "MBC가 먼저 보도해야"

김신용 기자  2005.07.20 09: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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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이 ‘MBC 이상호 X파일(정·재·관계 유착의혹 테이프)’ 취재에 나선 가운데 조선일보가 가장 먼저 X파일의 구체적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은 X파일을 누가 만들었으며, 왜 작성했는지 등의 사실과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대부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으며, 취재기자와 취재라인에 있는 간부들만이 관련 내용을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 조선은 ‘이상호 X파일’에 대해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상당기간 취재를 해왔으며, ‘MBC 테이프녹취록’의 출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담당기자는 X파일에 대해 19일 현재까지도 보강 취재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자는 MBC테이프 녹취록 등을 입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X파일’의 모든 본질을 확인할 경우 지면에 게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X파일’이 사실로 드러나 보도될 경우 정·재·관계 인사들뿐만 아니라 구여권인사들까지도 포함될 수 있는 ‘게이트성 사건’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X파일’을 취재 중인 조선기자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이상호 X파일’을 취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취재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언론계 관계자들은 조선일보가 만약 모든 사실을 확인해서 MBC보다 먼저 보도한다면 MBC에 던지는 파장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언론계 한 간부는 “조선일보가 모든 사실을 파악한 뒤 먼저 보도한다면 MBC의 ‘언론정의’는 땅에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MBC관계자들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도 “녹취록을 갖고 있고, 법률적 검토까지 끝낸 MBC 보도국이 왜 보도하지 않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며 “지금이라도 언론의 사회정의 및 어떠한 압제에도 맞서 싸운다는 기자윤리강령에 맞게 MBC가 먼저 보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MBC 보도국은 이른바 ‘이상호 X파일’을 보도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기본적인 보도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