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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협 사이버 폭력 방지 나서

특정인 명예훼손 예방 위해 '이용규칙' 마련

차정인 기자  2005.07.19 14: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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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기자협회가 최근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 비방성 글이 잇따라 게재되고 실명제 논란이 진행되자 이용규칙을 만들고 별도 운영위원들을 두기로 하는 등 자체 사이버 폭력 방지에 나섰다.



SBS 보도본부 인트라넷인 ‘기자실’에서는 얼마 전 교체된 모 뉴스 진행자와 관련한 ‘시시비비’성 글들이 게재됐다. 진행자 개인에 대한 자격에서부터 간부들의 책임까지 갖가지 내용의 글들이 포함됐다.



그러나 논쟁이 확산되면서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방성 내용의 글들이 게재됐고 익명의 폭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급기야 SBS 기협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 여겨져 삭제한다”는 내용을 공지하고 관련 글을 삭제했다. 기자실 관리 책임은 기협 지회장에게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삭제된 게시물과 관련 다시금 ‘삭제권한’과 ‘기자실 운영’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기자실 존폐와 관련한 주장도 등장했고 최근 사이버 폭력 등으로 인터넷 실명제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기자실을 실명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SBS 기협은 운영위를 소집,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실명제는 보류하기로 했다. ‘기자실’이 그동안 선후배를 막론한 의사소통의 장이었고 민감한 문제까지도 거론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에 SBS 기협은 7명으로 구성된 기자실 관리 운영위원을 두기로 하고 향후 게시판 운영원칙을 만들어 게시자 스스로의 자성을 촉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또 명백한 명예훼손 성격의 글은 앞으로도 임의로 삭제하기로 했다.



SBS 기협 김명진 지회장은 “익명으로 인한 폐해도 있지만 ‘기자실’은 유일한 기자들의 소통의 장인 만큼 실명제는 당분간 보류키로 했다”며 “자본과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기자실’은 계속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