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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과 언론산업

차정인 기자  2005.07.13 13: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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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정인 기자  
 
  ▲ 차정인 기자  
 
사회 전반에 걸쳐 최근 ‘블루오션’ 전략이 급부상하고 있다. 블루오션은 레드오션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피 튀기는 경쟁’을 레드오션이라 부른다는데 블루오션은 경쟁하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가치혁신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 전략은 그야말로 피 튀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언론 산업에도 적용될 수 있다.



이미 많은 언론사의 경영전략 담당자들이 블루오션 전략을 학습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 언론 산업의 흐름은 여전히 암울하다.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ERRC(Eliminate, Raise, Reduce, Create) 즉 제거, 감소, 증가, 창조라는 요소가 언론 체질에 맞지 않기 때문일까.



따지고 보면 언론 산업에도 블루오션의 사례가 있었다. 무료신문이 대표적으로 기존의 일간지 시장과 차별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현재의 무료신문 시장은 성장이 사실상 멈췄다. 블루오션을 창출했지만 모방을 거듭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다시금 레드오션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블루오션은 ERRC의 요소와 더불어 새로운 시장 창출의 요건으로 모방 할 수 없는 선점 능력도 중요시 한다. 언론에서는 콘텐츠 개발과 의식 전환이 필수적이다.



신문사들의 인터넷 방송 서비스가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메이저사들이 스튜디오를 만들고 아나운서를 뽑고 하면서 다양한 매체 환경에 대비해 CP(Contents Provider)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시장성도 없고 가능성도 점쳐지질 않았다. 그런데도 다른 신문사들은 일제히 이를 따라가겠다고 나서고 있다. 과연 지금 시점에서 엄청난 투자를 감당해야 하는 인터넷 방송이 중요한 것인지 ‘진지한 검토’를 거친 결정인지 궁금하다.



경쟁 시장에서 자신만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고 한다면 현재의 요소를 과감히 제거할 줄 알아야 한다. 경쟁적으로 똑같은 모델의 서비스를 하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타사와 같은 서비스지만 경쟁력이 없다고 여겨지는 부분들을 삭제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른바 ‘닷컴’의 경우 블루오션 전략대로라면 방문자수 거의 없는, 쓸데없는 서비스는 없애고 오로지 자사 콘텐츠 중 인기 있는 것을 집중 부각시켜 그야말로 뉴스만 남는 언론사 본연의 색깔을 갖는 전략캔버스를 그려야 한다는 생각이다.